결혼준비 _ 예단비, 봉채비 드리기

아주 오랜만에 블로그에 글을 쓴다. 결혼식 전 한 달 동안은 정신없고 바빠서 블로그를 할 여유가 없었다. 결혼식도 무사히 마치고 신혼여행도 다녀온 지금 오랜만에 결혼 준비 관련한 이야기를 써볼까 한다. 오늘은 예단비와 봉채비를 주고받을 이야기를 기록해 보려고 한다.

현금 예단 준비

지난 2월, 상견례를 할 때 양가에서 예단을 생략하기로 했었다. 하지만 결혼이 다가오는 10월경 예단비를 준비하게 되었다. 특별한 계기가 있었던 것은 아니고 시부모님께서 신혼집 등 많은 부분을 지원해 주시기도 했고, 엄마도 성의로라도 예단을 준비해야 하지 않겠냐고 말씀하셔서 '현금 예단'을 하게 되었다. 예단이라고 해서 이불, 수저세트 등 물건을 하는 건 별로여서 우리는 딱 현금 예단만 준비했다. 친정 엄마가 현금 1,000만 원을 지원해 주셨고 나는 예쁜 예단 봉투만 준비했다. 인터넷에 찾아보면 예쁜 예단봉투들이 넘친다. 그런데 생각보다 비싸고 실속이 없는 것들이 많아서 나는 신중하게 예단 봉투를 골랐다.

르미에 예단봉투

나는 고급스러우면서 깔끔한 디자인의 예단봉투를 주문했다. 예단 속지랑 귀여운 카네이션 데코까지 추가 주문했다. 가격은 2만 원 정도 했던 것 같다. 현금은 은행에 직접 가서 출금했다. 은행 창구에서 1,000만 원을 인출하려고 하니까 은행원님이 사용 용도를 물으셨다. 현금예단은 홀수로 준비하는 거라고 해서 1,000만 원을 100만 원짜리 수표 7장, 10만원짜리 수표 20장,  5만 원권 20장으로 총 47장으로 맞춰서 준비를 했다. 예단 봉투에 담으니 제법 두툼했다.  

예단비를 전달드리러 갈 때 현금예단만 달랑 가지고 가기 허전해서 작은 선물도 준비했다. 이것은 곶감단지인데 포장도 너무 예쁘고 고급스러워서 선물용으로 딱이었다.

[앙금피다] 고급수제디저트 상견례선물 곶감단지(7구)

이때 곶감단지 처음 사보고 괜찮아서 주례사님, 사회자님한테 인사할 때 드릴 선물로 곶감단지를 선택했다.  

이렇게 준비해서 예비 시어머니께 드렸다. 굉장히 반응이 좋았고 마음이 훈훈했다.

예비 시어머니께서 봉채비를 주셨다. 이렇게 고운 봉채비 봉투에 현금 500만 원을 담아주시고 금도 함께 선물로 주셨다. 두 손 묵직하게, 마음은 훈훈하게 돌아왔다. 요즘은 예단을 생략하는 집들이 많지만 현금 예단은 서로 마음도 전하고 실속 있어서 추천한다.

친정엄마 꾸밈세트 애교예단 애교예단세트

애교예단 전통세트D 애교예단세트 자개함풀세트

네이버 카페 '다이렉트 결혼준비'에서 보니까  현금 예단을 하면서 추가로 애교예단, 꾸밈세트를 사는 사람도 은근히 있었다. 진짜 귀엽긴 하더라.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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