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스튜디오에서 리허설 웨딩 촬영을 하고 온 따끈따끈한 후기를 적어보려고 한다.
가을스튜디오 리허설 촬영 후기
1. 가을 스튜디오 촬영 전...
결혼을 준비하면서 제일 먼저 웨딩홀을 예약했다. 사실 여기저기 알아본 건 아니었고 신랑, 신부 측 지역을 고려해서 골랐다. 웨딩홀을 계약할 때 리허설 스튜디오 촬영까지 패키지로 한 번에 예약했다. 그래서 스튜디오도 웨딩홀에서 준 리스트 중에서 별 비교 없이 간단하게 골랐다. 이때만 해도 그냥 별 생각없이 결혼을 준비했다. 그런데 웨딩 반지를 맞추고 난 이후로 생각이 바뀌었다. 돈을 주고 결혼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내가 너무 무지한 상태로 진행하면 제대로 된 서비스를 못 받는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결혼 준비 카페', 인스타그램 등 에서 가을스튜디오 촬영 후기를 열심히 찾아보고 리허설 촬영을 하러 갔다.
그리고 스튜디오 안내 문자와 인터넷에서 검색해 본 정보를 참고해서 준비물을 아래와 같이 챙겨갔다.
리허설 촬영 전 준비물 리스트
- 결혼반지
- 현금 20만 원 (헬퍼 이모님 비용)
- 간식
- 렌즈
- 빨대
- 남자 양말
- 남자 구두
- PPT 자료 출력본
막상 가보니 간식은 필요 없었다. 먹을 시간이 거의 없었고 대기실에 음료가 종류별로 다 있었다. 작가님, 헬퍼 이모님도 바쁘셔서 간식 먹을 시간 없었다. 간식은 사탕이나 초콜릿 정도면 충분할 듯. 더 가져가봤자 짐이다.
그리고 나는 누브라를 챙겨 가지 않았다. 스튜디오에서 챙겨 오라고 하지 않아서 안 가져갔는데 이모님이 브라, 누브라 등 다 갖고 계셔서 안 챙겨가도 괜찮았다.
다른 사람들은 커플티나 한복 등 더 챙겨 왔지만 나는 딱 가을 스튜디오에서 대여한 드레스 4벌만 입었다. 남자친구는 양복을 하나 챙겨갔다. 나는 그걸로 아주 충분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반지는 끼고 가시길... 나는 가서 반지 낀다고 챙겨갔다가 까먹어서 드레스 2벌 촬영하는 동안 반지 안끼고 촬영했다.^^
2. 가을 스튜디오 메이크업& 헤어
우리는 오전 10시 촬영 예약이라 준비를 위해 8시까지 도착해서 준비를 받기로 되어 있었다. 그런데 촬영일 1주일 전인가 스튜디오에서 30분 일찍 올 수 있는지 물어보았다. 일찍 오면 준비를 빨리할 수 있어 드레스 입어보는 시간을 더 충분히 줄 수 있다고 하길래 7시 30분 도착으로 변경했다. 집이 서울이라서 큰 문제가 되지 않았고 막히지 않는 시간이라 좋은 컨디션으로 가을 스튜디오에 도착할 수 있었다. 예스빌딩 앞에 도착하니 직원분(?)께서 주차를 안내해 주셨다. 우리는 지상에 차를 주차 후 3층으로 올라갔다. 대기실에서 담당 이모님과 인사를 나누고 원하는 드레스 사진을 보여드린 후 바로 메이크업 및 헤어를 받으러 이동했다. 내가 메이크업받는 시간 동안 이모님이 내가 원하는 드레스를 미리 대기실로 가져다 두셨다. 그리고 내가 메이크업 받는 동안 남자친구는 턱시도를 입어 보러 갔다. 남친은 턱시도 2벌을 고르고 나서 헤어&메이크업을 받으러 돌아왔다. 남친이 턱시도 입어보는걸 신부가 볼 수 없는 건 아쉬웠다.
메이크업실에 들어가니 내가 그날 첫 손님인 것 같았다. 선생님께서 원하는 화장이나 머리 변형에 대해서 물어보셨다. 나는 준비해 간 ppt를 보여 드렸다.
메이크업부터 시작되었다. 나는 약간 핑크빛이 도는 메이크업을 보여드렸다. 선생님께서 기대 이상으로 솜씨를 부리셔서 완벽한 얼굴(?)을 만들어주셨다. 이건 화장이 아니라 거의 분장이었다. 메이크업을 처음 받아보는데 정말 신기했다. 선생님께서 조용한 편이셔서 편하게 메이크업을 받을 수 있어서 좋았다. (나는 미용실에서도 말을 많이 안 거시는 헤어 선생님들이 좋다.^^) 내가 짝 쌍꺼풀인데 한쪽에 쌍꺼풀 스티커를 붙여서 대칭을 맞춰주신 점이 좋았고 다크서클도 완벽히 커버되고 무엇보다 나랑 정말 찰떡인 메이크업을 해주셔서 감사했다.
다음으로 헤어는 긴 웨이브 머리 -> 반묶음 머리 -> 로우 포니테일을 생각해 왔다. 처음 머리는 굵은 웨이브 머리로 예쁘게 해 주셨다. 볼륨도 살려주시고 잘 고정해 주심. 그리고 원래는 앞머리가 있는데 촬영할 때는 예쁘게 옆으로 넘겨주셨다.
신부는 메이크업 & 헤어까지 1시간 10분 정도 소요된다.
3. 가을 스튜디오 드레스
메이크업 & 헤어를 마치고 대기실로 돌아왔다. 이모님이 내가 원하는 드레스를 대기실로 이미 옮겨둔 상태였다. 이모님이 내가 고른 드레스를 보더니 풍성 드레스 밖에 없다며 슬림 드레스도 한번 입어보는 게 어떻냐고 하셔서 같이 4층 드레스실로 이동했다.
이모님은 내가 원하면 풍성 드레스만 입어도 상관없지만 사진 구성상 슬림 드레스 하나씩 입어주는 게 좋다며 촬영 때 입지 않더라도 한번 입어라도 보라며 권하셔서 일단은 입어봤는데... 웬걸...! 슬림라인 드레스가 의외로 너무 예뻤다. 그래서 바로 픽해서 가져왔다. 대기실에 와서 내가 골랐던 드레스를 입어보았다. 나는 흰색 2개 + 유색 1개 + 빈티지 1개 구성으로 총 4벌의 드레스를 골랐다. 입어보는 건 총 5벌을 입어봤다. 이모님이 더 입어봐도 된다고 했는데 내가 이미 원하는 걸 다 고른 상태여서 그대로 드레스 피팅 시간은 끝났다.
드레스는 아무래도 많은 사람들이 입다 보니까 상태가 그렇게 좋지는 못했다. 그런데 사진으로는 티 안 난다. 드레스 입을 때 이모님이 하나부터 열까지 다 신경 써주신다. 가슴 모양까지...^^ 그리고 편하게 신으라면서 버선모양 통굽 신발도 가져다주셨다. 그리고 파자마(?) 같은 헐렁한 속바지도 주셨다.
드레스 피팅을 마친 후 촬영 작가님과 미팅 시간을 짧게 가졌다. 나는 준비해 온 PPT를 보여드리며 원하는 것들을 말씀드렸다. 작가님께서 PPT 중 리모델링으로 현재는 사라진 배경들을 말해주셨다.
4. 가을 스튜디오 촬영 후기
작가님과 간단한 미팅을 마치고 4층으로 이동했다. 흰색 풍성 드레스와 검정 턱시도를 입고 첫 촬영을 했다. 계란 프라이샷 찍는 그 장소였는데 자연광이 적당히 들어오면서 예뻤다.
그리고 바로 옆에 새로 생긴 소파에서 사진을 찍었는데 거긴 진짜 자연광이 미쳤다. 사진 너무너무 예쁘게 잘 나와서 감탄했다. 내가 눈을 미친 듯이 감아서 촬영에 애를 먹었다. 허리를 똑바로 펴는 자세, 하하하 예쁘게 웃는 표정 짓는 것도 진짜 어려웠다.
헬퍼 이모님께서 수시로 드레스 신경 써주시고, 턱시도 맵시 챙겨주시고 머리도 만져 주시고, 액세서리도 바꿔주시고 우리 짐도 챙겨주시느라 엄청 바쁘셨다. 우리 지쳤을 때 응원도 해주시고 음료도 수시로 챙겨주셨다. 헬퍼 이모 없이 촬영 불가다...
위 사진 외에도 옥상, 다른 배경들도 많았는데 바빠서 사진을 못 남겼다. 정신없이 촬영을 마쳤다. 중간중간에 작가님께서 카메라로 찍은 사진을 보여주시는데 진짜 감탄이 절로 나왔다. 원본 사진이 엄청 기대된다. 사진 셀렉날이 10월이라 한참 기다려야 돼서 아쉽다.
촬영을 마치고 대기실로 돌아와 환복한 후 다시 한번 작가님 미팅을 했다. 셀렉일 정하고 추가 비용 결제(원본 구입비 및 헬퍼 이모님 비용)를 했다. 그럼 정말로 끄~읏!
나는 웨딩홀 패키지로 가을스튜디오 리허설 촬영까지 진행한 거라 정확한 가격을 잘 모르겠다. 웨딩홀에서 가을 스튜디오로 얼마를 주는지를 몰라서...^^ 추가금은 헬퍼 이모 비용 20만 원과 원본&수정본 구입비 44만 원이었다. 웨딩박람회 견적을 보면 다른 사람들은 가을스튜디오 토턀 & 헬퍼 이모 비용 + 원본 구입비 총 합이 180만 원 정도 되는 것 같았다. 우리도 그 정도 될 거라고 예상해 본다.
리허설 웨딩 촬영이 끝나서 홀가분하다. 헤어&메이크업, 촬영이 기대 이상이었다. 드레스 퀄리티는 조금 아쉬운 부분이 있었지만 사진에서는 티 나지 않기 때문에 크게 단점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촬영은 생각보다 힘들었고 막판에는 지쳐서 작가님 말도 못 알아듣고 그랬다. 촬영 전 체력 관리가 필수 일 듯하다.
가을 스튜디오에서 행복한 추억을 남기고 왔다. 다른 분들이 가을 스튜디오 어떻냐고 물어본다면 나는 추천할 의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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