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명했던 오늘, 북한산 둘레길 16 ~ 17구간 트레킹을 하고 왔다. 지난주에 이어서 16 ~ 17구간(의정부동 -> 호원동 -> 도봉동 -> 방학동 방향)을 걸었는데 시작점은 회룡탐방지원센터였다. 회룡역에서 20분 정도 걸어 시작점을 찾아갔다.
북한산 둘레길 16코스
시작점 : 회룡탐방지원센터
끝지점 : 원도봉 입구
북한산 둘레길 16코스 총 거리 : 2.9km
북한산 둘레길 16코스 소요시간 : 약 1시간 10분
난이도 : 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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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점인 회룡탐방지원센터에는 청결한 화장실이 구비되어 있다는 점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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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산 둘레길 보루길이 시작되었다. 파란 하늘과 알록달록한 숲이 마음을 풍요롭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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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가에 핀 꽃구경하랴 아름다운 단풍 구경하랴 정신 팔다가 안내판 제대로 안 봐서 경로 이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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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갈레길이 나와서 어디로 가야 되나 주변을 아무리 둘러봐도 북한산 둘레길 안내판이 없었다. 경로 이탈한 것을 깨닫고 다시 길을 한참 내려왔다. 내려올 때 보니까 북한산 둘레길 16구간 입구가 보란 듯이 눈에 잘 띄는 곳에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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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구를 지나 숲으로 들어섰다. 초반에는 계속 오르막길이었다. 나무 계단에 낙엽이 꽤 많았다. 바스락 거리는 낙엽을 밟고 열심히 올라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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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산둘레길 16코스의 난이도를 미리 알고 온 터라 각오는 되어 있었지만 저질 체력인 나는 초반부터 숨이 찼다. 사람들이 없는 틈에는 숨쉬기 편하게 마스크를 벗기도 했다. #북한산둘레길보루길 #북한산둘레길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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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진 찍으면서 깊은 한숨을 쉬었던 게 기억이 난다. 이때도 분명 트레킹 초반이었는데 너무 힘들었다. 힘겹게 오르막을 올랐더니 보루길 보루 전망대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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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시내가 한눈에 내려다 보이는 전망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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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워낙 좋아서 안내판의 사진보다 저 멀리 천보산, 죽엽산, 용암산이 선명하게 보였다. 바로 아래 나무들이 물들어가는 모습도 볼 수 있어서 좋았다. 보루 전망대에서 한숨 돌리고 다시 둘레길을 오르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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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계속되는 오르막길... 북한산둘레길 16코스는 오르막길이 상당히 길었고 가팔랐다. '힘들다'는 말을 반복하며 어렵게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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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구간 포토포인트가 등장했다. 사패산 제3보루라는 곳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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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패산 제3보루라는 안내판이 이 부근에 있었는데 정확히 어디를 말하는 것인지 헷갈렸다. 사진처럼 돌을 쌓아 올린 모습은 찾아보기 어려웠다. 훼손된 것일까? 아니면 내가 잘 못 찾는 것일까? 포토 포인트라고 해서 기대했는데 결국 못 찾아서 이 부근 기웃거리다가 다시 걷기 시작했다. 여기부터는 내리막길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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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리막길에서 평지로 이어졌다. 햇빛 받아 아름다운 숲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늦가을이지만 아직 청초함이 느껴졌다. 낙엽이 다 떨어지고 나면 한동안 이모습을 많이 그리워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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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레길에서 원심사라는 절이 내려다 보였다. 작은 절이었지만 고즈넉하고 정갈한 느낌을 주었다. 옆에 붉게 물든 단풍나무가 매우 인상적이었다. 단풍이 사진보다 실물이 더 아름다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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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구간은 2.9km로 짧은 편이데도 화장실이 많았다. 다음 화장실 안내판까지 갖춰져 있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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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심사를 지나 조금 더 걷자 꽤 큰 콘크리트 길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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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산 둘레길 표지판을 잘 확인하면서 걸었다. 여긴 평지여서 걷는데 속도가 조금 붙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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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능선 하나를 넘으니 화장실이 또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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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여기가 16구간 끝인 줄 알고 벤치에 앉아서 조금 쉬다가 출발했다. 16구간은 말 그대로 쉬엄쉬엄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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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아직 보루길임... 2.9km인데 왜 아직도 끝나지 않는 거냐며 혼자 투덜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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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진짜 살벌한 길이 나왔다. 요즘 둘레길 걸으면서 미끄럽다고 느끼긴 했는데 이렇게 가파르고 미끄러운 길은 처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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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경고문이 써있고 옆에 야자매트도 깔려 있었다. 하지만 야자매트 구간이 짧아서 밑에는 그냥 마른 모래길이다. 건조한 낙엽까지 곁들여져서 아주 그냥 썰매장이 따로 없었다. 나는 조심한다고 천천히 정신 차리고 내려갔지만 몇 번이나 미끄러질뻔했다. 진짜 주의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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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나 어르신들이 걷기에는 16코스는 별로 추천하지 않는다.
북한산 둘레길 17코스
시작점 : 원도봉 입구
끝지점 : 다락원
북한산 둘레길 17코스 총 거리 : 3.1km
북한산 둘레길 17코스 소요시간 : 약 1시간 20분
난이도 :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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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보루길이 끝나고 다락원길이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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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기 편한 길이 이어졌다. 내려갈수록 마을길이라 구경하는 재미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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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걸리병으로 도배된 가게앞을 지났다. 정신없지만 한눈에 띄는 곳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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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앞 물들어가는 가로수와 예쁜 황코스모스도 구경하고 노란 낙엽도 주워 보았다. 가을에만 느낄 수 있는 이 감성... 정말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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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이런 은행열매 테러는 빼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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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코스는 찻길 옆을 지나가는 구간이 꽤 되었다. 옆에 공사장도 있어서 시끄러웠음. 둘레길 안내판이 숨어있어서 조금 헤매다가 결국 카카오 맵을 켜고 따라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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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으슥한 길로 이어졌다. 사람이 없는 길이라 조금 무서웠음... (나이 먹을수록 겁만 많아지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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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멋진 소나무길을 걸을 수 있어서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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웬 캠핑장에 사람이 붐볐다. 다들 끝나가는 가을날씨 만끽하러 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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밖에서 기웃거리다가 붉은 단풍에 홀린듯 들어갔다. 우와 진짜... 단풍 무슨 일이야... 대체...! ㅠㅠ 너무 예뻤다. 캠핑장 구경을 마치고 발걸음을 재촉했다. 요즘 해가 짧아져서 어두워지기 전에 트레킹을 마쳐야 했기 때문이다. #북한산둘레길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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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고비를 올라섰다. 돌계단 너머는 걷기 편한 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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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원길의 포토 포인트가 나왔다. 이름 없는 그냥 돌탑이었다. 그런데 사진과 다르게 다 무너져 있었음...;; 관리가 잘 안 되는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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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17구간도 끝이났다. 북한산 둘레길 17코스에서 좋았던 점은 걷기 편했다는 점과 캠핑장의 아름다운 단풍 정도였다. 이 코스는 볼 게 별로 없어서 일부러 찾아갈 필요는 없어 보였다. 굳이 추천하지는 않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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