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절이었던 어제 독립기념관에 다녀왔다.
<광복 74주년> 경축 행사는 당일인 어제(8월 15일)부터
토요일(8월 17일)까지 3일간 진행된다.
광복절 당일이자 첫날의 행사 일정은
오전 10시 제74주년 광복절 기념식을 시작으로
오후 2시 블랙이글스 에어쇼
오후 2시 30분 태권도 공연
오후 3시 오케스트라 공연
오후 3시 30분 의장대 시범이 계획되어 있었다.
그런데 복병있었다. 바로 날씨!
새벽부터 시작된 비가 하루 종일 이어졌다.
그것도 빗방울 제법 굵어서 행사에 지장을 주기 충분했다.
걱정스러웠지만 그래도 일단 독립기념관으로 향했다.
평소 방문할 때는 주차료를 받는데 오늘은 광복절 기념으로 주차비가 면제였다.
우린 일찍 도착해서 주차를 쉽게 할 수 있었다.
비가 내리는 와중에도 많은 사람들이 독립기념관을 찾았다.
독립기념관에 이렇게 많은 인파가 몰린 것은 처음 보았다.
지난 삼일절 행사 때도 이렇게 많은 인파가 몰리지는 않았었다.
주차를 하고 행사가 진행되는 겨레의 큰 마당으로 향했다.
#독립기념관 #천안독립기념관 #광복절독립기념관
겨레의 탑을 지나서 겨레의 큰 마당 쪽으로 걸어가다 보니
지난 방문에는 못 봤던 무궁화 꽃들이 전시가 되어 있었다.
다양한 무궁화 꽃들이 전시되어 있었는데
무궁화 꽃길이 조성되어 정말 아름다웠다.
우리나라 꽃이자 '일편단심'이란 꽃말을 갖고 있는 무궁화의 매력에 빠졌다.
#무궁화축제 #나라꽃무궁화전국축제
겨레의 집은 행사 메인 무대로 통제가 이루어지고 있었다.
방송사와 관계자들만 출입할 수 있었다.
우리 같은 일반 방문자들은 겨레의 큰 마당에서 대형 스크린으로 행사를 관람할 수 있었다.
모든 행사가 그러하듯 국기에 대한 경례, 애국가 재창을 했다.
그리고 독립투사들을 위한 묵념을 하고 광복회장의 경축사를 들었다.
김원웅 광복회장의 경축사가 끝나고 독립유공자 표창을 했다.
대부분의 독립유공자 본인은 세상을 떴기 때문에 그들의 후손들이 받았다.
그중 독립유공자 본인이 수령한 분이 있었다.
자녀의 부축을 받고 나온 그분이 모습에 마음이 찡했다.
찾아보니 이번 행사에서 대통령 표창을 받은 백운호 선생이었다.
황취 소년단 등 항일 비밀결사에 참여하였다가
1942년 3월에 사회 질서와 안전에 해를 끼친다는 이유로
일본 경찰에 잡혀가 고초를 겪었다고 한다.
그리고 문재인 대통령의 광복절 경축사가 이어졌다.
오늘 문재인 대통령이 행사에 직접 참석하는지 모르고
독립기념관에 방문했기 때문에 신기하고 놀라웠다.
3·1 운동과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광복절이었던 만큼 경축사에 더 신경을 쓴 느낌이었다.
일본의 경제 보복으로 인한 일본 불매 운동 등 한일 갈등이 고조되고 있는 현시점에서
감정적인 '반일'이 아닌 '극일'에 중점을 두겠다는 문재인 대통령이 말이 인상적이었다.
기념식 행사가 끝나고 점심 먹으러 이동했다.
독립기념관 내에 있는 식당 중 어디 갈까 고민하다가 스파게티가 먹고 싶어서
'멍게랑'이라는 레스토랑에 들어갔다.
식당 이름은 '멍게랑'인데 메뉴는 전부 양식이다.
뭔가 식당 이름이 한식스러운데...
광복절 행사로 사람이 몰리는 바람에 모든 식당들이 전부 붐볐다.
다행히 우리는 웨이팅 없이 바로 착석할 수 있었다.
알리 올리오 파스타, 빠네 파스타, 고르곤졸라 피자를 시켰는데 생각보다 정말 맛있었다.
식당 분위기, 메뉴판(대충 A4용지에 뽑아서 만듦) 등이 뭔가 맛집 같지 않았는데
정말 괜찮았다. '멍게랑' 추천!!!
점심 먹고 차에서 조금 쉬다가 (비가 너무 많이 내려서ㅜㅜ) 2시 에어쇼를 보기 위해 광장으로 나갔다.
그런데 아니나 다를까...
폭우로 인해 에어쇼 공연이 취소되고 말았다.
비가 많이 내려서 더 이상 독립기념관에 머무르기엔 무리가 있었다.
아쉽지만 행사는 여기까지 구경하고 집으로 돌아와야 했다.
광복 74주년 광복절 경축 행사는 2일 차, 3일 차가 더 남아 있으니
비가 안 오는 날 방문해서 더 즐기도록 해보자.
더 자세한 사항은 독립기념관 홈페이지 ->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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